호 소 문
270만 인천시민 여러분께 알립니다. 저희는 사회복지법인 인천영락원에
종사하는 자들로써, 2006년 6월 저희 법인은 부도의 사태를 맞게 되고 자체
적인 정상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정상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업의 주체는 자신의 이익만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를 감독하는 행정관청
은 소극적이고 편의주의적인 행정으로 일관함으로써 노인요양 및 복지를
볼모로 삼고 있습니다.
법인을 정상화하고 종사자들의 고용안정을 도모하기 위하여 노동조합을 설립
하여 문제해결의 대안을 제시하였으나, 원인 제공자들은 이를 외면하기에 급급
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법인 인천영락원은 약 50년전 동진 보육원을 전신으로 1956년 설립
된 이후 사업영역을 계속 확장하여 왔으며, 현재 양로시설, 요양시설, 전문
요양시설 등 5개의 무료, 실비, 유료 노인복지 시설에 600여분의 어르신들을
250여명의 임직원들이 성심성의를 다하여 모시고 있는 우리나라 단일 최대
규모의 무의탁 노인복지 전문기관입니다.
2003년 4월 법인은 사업 확장의 기회에 유료전문요양병원의 신축공사를
시작하였으나 과도한 건축계획과 자금부족 및 공사 지연으로 인하여 불행하
게도 2006년 6월 30일 자로 법인에서 발행한 어음이 부도처리 되었으며, 동
년 12월 시설에 대한 경매신청이 개시되는 등 법인의 앞날은 불확실한 상황
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에 더하여 감독기관은 신규 요양자 입소 중지 조치를 함으로써 법인의
정상화 및 사회복지의 실현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령화 시
대에 있어 사회 정책적으로 더욱 보호 . 육성되어야 할 요양 시설이 책임자
없는 책임 공방 속에 시설 종사자와 부조를 요하는 어르신들을 방치하고 있
습니다.
국가정책인 사회복지가 몇몇 이해관계자의 이익에 의하여 정폐되어서는
안되며, 있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반세기에 걸쳐 인천지역의 노인요양과
사회복지를 실천해 온 저희 영락원이 소수자에 이해에 좌우되는 것은 사회
적 효용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 인천영락원에서 생활하고 계시는 어르신들 중에는 과거 누군가의
무관심으로 인하여 시설에 입소하게 되신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어르신들
께서는 정든 삶의 터전인 영락동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니
또 다른 보금자리를 찾아 이곳을 떠나야하는 아픔을 겪지나 않을지 어르신
들을 모시는 직원들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합니다.
이러한 절박한 상황에서 저희 인천영락원 시설 종사자로 구성된 노동조
합은 더 이상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인식하에 2008년 2월 25일 법인
의 정상화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여 노사민정 4주체가 참여하는 대책위원
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인천의 대표적 사회복지시설인 영락원은 다시 정상화될 수 있다고 확신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 단체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가 필요
합니다. 이에 저희 인천영락원 법인이 조속히 정상화되어 인천시민의 복지
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시민, 단체 여러분의 관심을 요청 드립니다.
사회 복지 법인 인천 영락원 노인회
전국연합연맹 인천영락원 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