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지 공원 : 과도한 가지치기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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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최지훈
- 작성일
- 2004년 10월 11일
- 조회수
- 1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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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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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글에서 저는 과도한 가지치기의 문제점을 지적하였습니다. 그런데 과도한 가지치기가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더군요.
저는 지난 주에 연수구 도서관에 들렀다가 근처에 있는 배수지 공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소나무 가지가 과도하게 잘려져 나가고 있더군요. 실제로 구청에서 보낸 듯한 할아버지들이 소나무의 가지를 마구 잘라내고 계셨습니다.
도대체 왜 가지를 자르는지 여쭈어 보았지만 정확한 대답을 해주지 않으시더군요. 그저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한다는 말씀만 하실 뿐이었습니다. 아마도 미관상 가지를 잘라주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물론 적당한 가지치기가 나무의 생태계를 균형잡게 해준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과도한 가지치기는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연수구청에서 과연 가지치기가 가져오는 효과를 충분히 계산하고 가지를 치고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산의 생태계를 보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대로 두는 것입니다. 적자생존의 법칙에 따라 견디지 못하는 나무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면 됩니다. 물론 죽은 나무들조차 거름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그대로 두어야 합니다.
설령 가지치기가 필요하다고 해도 최소한의 가지치기만 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그 가지들을 그대로 두어야 합니다. 가지 친 나무를 어딘가로 끌고 가시더군요. 이유는 고목과 마찬가지로 거름으로 작용되기 때문입니다.
혹시 가지치기를 연수구청에서 지시한 것이 아니라면 단속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연수구청에서 지시한 일이라면 과도한 가지치기를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지치기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처럼 마구잡이로 가지를 쳐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