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장애인 시설인가...
-
- 작성자
- 청학동 주민
- 작성일
- 2005년 4월 21일
- 조회수
- 1424
-
- 첨부파일
-
청학동에 장애인 시설을 짓는 것에 대해 얘기가 많은거 같은데
저도 한마디 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20년동안 청학동에 산 주민으로서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조용한 주택단지란 점 하난 변함 없었습니다.
산 아래 공기 좋고, 봄이면 아카시아 냄새가 향긋하고,
집마다 방범창 같은걸 따로 달지 않아도 도둑 걱정않하고
낮은 담장으로는 이웃과 얘기를 나누면서...
그래서 이곳 사람냄새가 나는 청학동이 좋아서
당시 비포장 도로라 비가오면 진흙탕이 되기 일쑤고
11번 버스 한번 타려면 20-30분은 기다려야했던 그 시절절부터
20년이 넘도록 이사 한번 안가고 살고 있습니다.
집값은 그동안 물가가 변한만큼만 땅값으로만 쳐서
다른 지역에 비해선 적게 올라 올랐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집값 떨어질까봐 걱정하는게 아니라
조용한 동네 분위기가 아무래도 복지시설이 생기면서
타지인의 방문이 잦아지고 차량이 빈번히 유입되면서 바뀌게 될
혼잡함이 싫습니다. 조용한 주택단지가 바뀌게 되는게 싫습니다.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 견해가 그렇습니다.
그럼 이곳에 장애 시설이 들어서면 장애인에겐 좋을까요?
이곳에 시설 허가를 한 공무원은 한번쯤 와서 부지를 보고
허가를 내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연수동의 연일학교처럼 큰 도로에 인접해있어서
원생이나 방문객의 차량 출입이 편하고 주변 주민에게도
불편을 주지 않는다면 상관없겠지만 허가를 내준 부지는
좁은 주택가 도로에 위치한 일반주택 바로 옆입니다.
도로는 똑같은데 예전보다 빌라가 많이 생겨서
안그래도 주차시설이 부족하여 거주자 우선주차를 실시하였어도
양쪽으로 차량이 주차해서 평소에도 차량 진입이 어려운데
주차장같은 편의 시설이나 도로요건은 생각지도 않고
간단히 복지시설만 들어선다면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 시설보단
허울만 좋은 이름뿐이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될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