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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골초 일수록 더 피곤하다

  • 작성자
    연수구보건소
    작성일
    2004년 12월 3일
    조회수
    4219
  • 첨부파일
-을지병원 김희진교수 연구
-하루 한갑씩 10년 증가 때마다 비흡연자보다 6% 피로 더 느껴

담배를 오랫동안 많이 피운 사람일수록 피곤한 느낌을 더 많이 받는다
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을지의대 을지병원 김희진(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대한가정의학회
학술대회에 발표한 ‘건강검진 수진 남성의 피로도와 흡연의 관련
성’ 논문을 통해 흡연량이 10갑년(1일 1갑씩 10년을 피우는 양) 증가
할 때마다 비흡연자에 비해 6%정도 피로를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04년 4~5월 30~70세 남성 135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피
로도와의 연관성을 분석한 것으로 조사에 참여한 사람은 135명(비흡연
자 78명, 흡연자 57명)이었다.

피로의 정도는 7점 척도로 이루어진 피로도 척도(Fatigue severity
scale) 설문지로 조사했다. 기존 연구에서 제시된 한국인의 피로도 점
수에 따라 피로도 척도 점수가 3.22이상일 때 피로군, 미만을 정상군
으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은 49.2%(30명)가
피로군에 속했으나 20갑년 이상으로 담배를 많이, 그리고 오랫동안 피
운 사람은 69.0%(20명)가 피로군에 속해 흡연과 피로가 연관성이 있음
을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흡연자들의 흡연량과 피로도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흡연량이 10갑년 증가할 때마다 피로도 척도 점수가 0.37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흡연자의 흡연량이 10갑년 증가할 때마다 비흡
연자에 비해 약6%정도 피로를 더 느끼게 된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
다.

김 교수는 “비록 작은 수치이기는 하지만 흡연이 피로에 영향을 주
는 인자임이 밝혀진 것은 분명하다”면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흡연을 할 때 발생하는 산화 스트레스 때문에 피로도가 증가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화스트레스는 흡연자가 담배를 피울 경우 몸 속에 있는 항산화제가
소모되면서 반응성 산화 물질들이 증가하는 현상. 암이나 심혈관질환
등 성인병과 노화를 일으키는 원인 중의 하나이다.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피로도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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